트랩정보란?
트랩값이란 화면에서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인쇄시 적용되는 사항으로 그 성격에 따라 녹아웃, 오버프린트, 절대값(0.144PT) 등이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개체 A에 어떤 트랩값이 적용되었다면 B와C가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B에 어떤 트랩 값이 적용되었다면 B로 인해 A는 영향을 받지 않고 C만 영향을 받게 됩니다.
다시말해 A에 녹아웃이 적용되었다면 B와 C는 A의 모양대로 뚫려질 것이고 B에 녹아웃이 적용되었다면 C만 B의 모양으로 뚫려질 것입니다.
즉 어떤 개체에 트랩값이 적용되면 그 개체의 아래쪽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녹아웃, 오버프린트, 절대값(0.144PT)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녹아웃이란?
인쇄시 보통 CMYK의 칼라가 조합이 되어 색을 구현하게 되는데 만일 흰색의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흰색이란 유화처럼 흰색의 또 다른 잉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물론 인쇄의 종류에 따라 흰색의 잉크를 따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인쇄가 되지 않는 것을 흰색이라고 합니다. 즉 빨간(금적)색이 바탕색이고 그 위에 흰색 글자가 쓰여졌다면 흰색 잉크로 덮어쓰는 것이 아니라 금적(M100Y100)의 두 필름 (마젠타, 노랑)이 흰색글자모양으로 뚫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검정색 색도화지에 노란색 싸인펜으로 글씨는 써보면 글씨를 읽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검정색(바탕)과 노란색 (싸인펜이 섞여도 검정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제로 눈에거의 표시가 나지 않습니다. 검정색 도화지를 노란색 글자 모양으로 오려내고 그 위에 노란색으로 글자를 써야만 보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탕색이 보라색이고 그 위에 글자가 흰색일 경우 흰색글자의 트랩 값이 녹아웃이 아닌 오버프린트로 되어있다면 화면에서는 그 흰색글자가 보일지라도 실제출력에서는 글자 아래의 보라색을 뚫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 글자도 없는 보라색 면만 보일 것입니다.
즉 녹아웃이란 자기 자신이 그 아래의 색과 섞이지 않고 원래의 색으로 인쇄되기 위해 그 아래의 색깔들을 자기 자신의 모양과 크기대로 뚫어내는 것을 말하며 대부분 흰색일 경우에만 사용됩니다.
오버프린트란?
위의 녹아웃의 경우는 아래색의 채도보다 위색의 채도가 낮거나 아예 없는 경우이지만 그 반대로 위의 색이 검정색 (K100)일 경우는 조금 다른 변수가 적용됩니다.
또 한번 도화지와 싸인펜의 경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보라색 도화지에 검정색 싸인펜으로 글씨를 쓴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경우 보라색 바탕에 검정색 싸인펜으로 글씨를 썼다고 해도 그 글씨는 검정색으로 보일 것입니다. 글씨색이 K100에서 COM100K100으로 바뀌었어도 역시 검정색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즉 검정색 글자는 굳이 아래의 보라색 바탕을 검정색 글씨 모양으로 뚫지 않고 그대로 검정색을 덮어 써도(녹아웃 하지 않아도) 검정색으로 보일 것입니다. 오히려 바탕의 보라색을 검정색 글씨로 일일이 뚫고 나서 다시 검정글씨를 쓰려고 하면 정확한 핀트를 맞추기가 훨씬 어려울 것입니다.
오버 프린트 위의 글자가 검정(K100)색 일 경우 아래의 보라색 바탕을 뚫지 않아도 검정색으로 나옵니다. (보라색+검정색=검정색), 오히려 뚫으면 인쇄판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바탕색이 노란색이고 그 위의 글자가 검정색일 경우 검정색 글자의 트랩값은 오버프린트로 되어있어도 검정색의 표현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검정색 글씨에 녹아웃을 체크하게 되면 인쇄시 바탕의 노란색 필름이 다 뚫려있기 때문에 인쇄 핀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즉 오버프린트라는 것은 자기 자신 아래의 어떤 개체와 겹쳐서 인쇄되는 것을 말하며 대부분이 검정색(K100)일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하지만 검정색을 오버프린트로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것은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절대값(0.144pt)이란?
트랩값 적용시에 절대값(0.144PT)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녹아웃과 오버프린트 두 가지 기능이 같이 사용된 것을 말합니다.
이것도 예를 들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만일바탕이 노란(Y100)색이고 그 위에 글자가 원청(C100)색이라고 한다면 원청(C100) 색이 만일 오버프린트로 설정 되어있다면 아래의 노란(Y100)색과 겹쳐져서 인쇄가 되기 때문에 실제 인쇄색은 녹색(C100Y100)으로 인쇄가 될 것입니다.
만일 원청(C100)색이 녹아웃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아래의 노란 (Y100)색을 뚫어내고 인쇄가 되기 때문에 실제 원청(C100)으로 인쇄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 경우는 녹아웃으로 트랩값이 설정 돼야 맞는데, 실제 인쇄를 하려고 할 때는 노란(Y100)색과 원청(C100)사이의 얇은 흰색 라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즉 인쇄판을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이럴 때 적용되는 것이 바로 절대값(0.144PT)입니다.
즉 위에 인쇄되는 원청(C100)색 글자는 원칙적으로 녹아웃으로 적용되는 것이 맞지만 그 글자에 얇은 테두리를 주어서 그 테두리만은 오버프린 시켜주면 인쇄시 핀트 불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 얇은 테두리 부분의 두께가 0.144포인트(PT)라는 것입니다. 0.144PT는 실제로 아주 가는 선이기 때문에 바탕색과는 오버 프린트가 되어도 인쇄시 별로 티가 나지 않고 핀트 불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절대값(0.144pt)인쇄시 핀트가 흔들리는 부분을 보정해 주는 공간으로 그 두께만큼 안쇄가 겹치게 됩니다. 바탕색은 위의 글자 모양보다 조금 작은 형태로 뚫리게 됩니다.
따라서 절대값(0.144PT)라는 것은 자기 자신 아래의 어떤 개체와 녹아웃(뚫려서)되어서 인쇄되고 그 테두리 부분(0.144PT 정도)만 겹쳐서 인쇄되는 것을 말하며, 대부분이 검정색(K100)과 흰색을 제외한 모든 색에 적용됩니다.
글자박스나 그림박스에 배경색이 주어진 경우
어떤 그림박스에 배경색을 지정하고 그것으로 다른 개체를 가렸을 때, 혹은 글자박스에 배경색을 지정하고 다른 개체를 가렸을 경우에는 그 박스들의 배경색의 트랩 값도 반드시 확인해 주셔야 합니다. 화면상으로는 아래의 어떤 색을 가린 형태일지라도 실제로 위의 배경색이 오버프린트이면 그 아래의 선이 가려지지 않습니다.
일러스트의 오버프린트
일러스트에서는 Attributes팔레트에서 오버프린트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오버프린트필(Overprint 된 Fill)과 오버프린트스트록(Overprint Stroke)이 있는데 오버프린트필(Overprint Fill)은 말 그대로 도형의 면이 오버프린트가 것이고 오버프린트스트록(Overprint Stroke)은 도형의 테두리선(Stroke) 두께만 오버프린트가 된다는 것입니다.
흰색 개체는 이 두 옵션을 모두 풀어서 녹아웃 되게 해야 하고 검정(K100)색일 경우는 일부러 오버프린트필(스트록)을 체크하는 경우입니다.
검정색인데도 오버프린트로 하지 않는 경우
만일 포토샵 사진파일을 불러오고 그 일부분을 검정(K100)색으로 가리는 경우입니다.
이때 사용한 검정색 박스는 트랩 값이 디폴트일 경우 자동으로 오버프린트로 적용됩니다. 그러면 그 밑으로 사진위에 검정색으로 겹쳐진다는 것인데 이때 가린 검정색 밑으로 해당그림이 얼룩져 보이게 됩니다. 다시 말해 CMYK를 섞어서 만든 검정색과 K100으로만 되어진 검정색이 모두 검정색이기는 하지만 나란히 붙어있을 경우에는 그 색차이가 구별이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는 위에 가린 검정색을 녹아웃하거나 (C70K100)으로 적용 조금 섞어서 검정색을 만들거나 해야 합니다.
만일 위에 가린 검정(K100)색을 (C70K100)으로 바꾸면 디폴트 트랩 값은 오버프린트에서 0.144pt로 바뀔 것입니다.